국회시도의정뉴스 한상돈 기자 | 농촌진흥청은 국산 밀 신품종 ‘한면’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신품종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3년 개발한 면용 밀 ‘한면’은 반죽 점탄성과 강도가 높고 글루텐 단백질 조성이 우수해 건면과 라면 가공에 적합한 품종이다. 수확량이 많고 다른 밀 품종에 비해 빨리 익기 때문에 이모작 적응성도 우수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국산 식량작물 신품종의 시장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소비를 늘리기 위해 해마다 신품종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한면’ 밀과 수입 밀로 만든 유탕면을 각각 같은 라면수프로 조리해 소비자·전문가 155명을 대상으로 식미 검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한면’ 라면에 대한 선호도가 수입 밀 라면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면’은 수입 밀 대비 부드러움, 쫄깃함, 목 넘김, 국물과의 조화 등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고, 맛과 식감도 좋다는 평가를 얻어 라면용으로 가공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가격 측면에서는 수입 밀 라면(1,000원/봉)보다 44% 높은 1,440원에 ‘한면’ 라면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국산 밀을 활용한 가공식품 연구·개발 필요성과 향후 구매 의향도 긍정적이었다.
이번 평가에 참여한 40대 여성 소비자는 “‘한면’으로 만든 라면이 시중 라면과 비교해 전혀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 국산 밀의 장점과 같이 홍보한다면 우리 밀 라면을 찾는 사람이 많아질 것 같다.”라고 전했다.
현재 국립종자원은 품종 등록을 위해 ‘한면’을 재배 심사 중이다. 2025년부터 추진하는 밀 신품종이용촉진사업을 통해 종자를 증식, 현장 실증 재배를 원하는 밀 경영체에 우선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국내 밀 자급률은 1.3%(2022년 기준) 내외로 낮은 편이고, 밀가루 용도별 소비량은 면류가 40% 내외로 가장 많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 박정화 과장은 “소비자 만족도 평가 결과를 품종개발자에게 제공, 품종 개발단계부터 시장진입 문턱을 낮추고 있다.”라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 개발을 지원해 국산 식량작물 소비를 끌어 올리고 자급률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뉴스출처 :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