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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동룡미술관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 선정, '제주 파빌리온 프로젝트 : 이 땅을 여끄다' 전시 개막

제주의 자연을 담아 건축과 연계한 ‘파빌리온’ 전시

 

국회시도의정뉴스 오성윤 기자 | 다가오는 5월 2일, 유동룡미술관(관장 유이화)에서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전시 '제주 파빌리온 프로젝트 : 이 땅을 여끄다'가 개막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전국 최대 규모의 뮤지엄 축제로, 박물관 및 미술관을 대상으로 한 '뮤지엄 X 즐기다' 대표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총 118개의 프로그램 중 26개의 프로그램이 최종 선정됐다.

 

유동룡미술관은 건축가 이타미 준의 건축 철학을 기반으로 한 미술관으로서, 기관의 정체성을 담아 임시적 건축인 ‘파빌리온’을 주제로, 미술관을 둘러싼 제주의 자연을 테마로 구성해 야외 전시를 선보인다. 흔히 시각적으로 제시되는 ‘파빌리온’을 인간의 감각 및 인지와 연결하여 총 세 개의 테마로 구성한 이번 전시에서는 유무형의 파빌리온을 만날 수 있다.

 

첫 번째 테마는 유동룡미술관을 둘러싼 자연인 ‘빌레(용암의 흔적이 남은 너른 바위)’를 테마로, ‘향기 파빌리온’을 제안한다. 향기로 작업을 진행하는 한서형 향기작가와 협업한 향기 파빌리온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향기로 형성된 무형의 파빌리온을 통해 새로운 ‘공간’의 경험을 이끈다. 특히 향기 파빌리온에서는 한서형 향기작가가 제안하는 명상 가이드를 통해 공간을 더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다.

 

두 번째 테마는 유동룡미술관의 ‘곶자왈’을 테마로, ‘소리 파빌리온’을 제안한다. 제주의 소리를 수집하며 사운드 스케이프 작업을 진행하는 사운드 벙커(대표 이용원)와 제주의 유무형의 자산을 색으로 담아내는 컬러랩제주(김명은 대표)와 협업한 테마이다. 소리 파빌리온 또한 눈에는 보이지 않는 ‘소리’를 소재로 하여, 우리가 일상 속에서 귀 기울이지 못했던 제주의 ‘곶자왈’ 소리를 담아 파빌리온을 만들었다. 이 땅의 자연 재료로 특수 제작된 의자에 앉으면, 관람자를 둘러싼 소리 안에서 관람자들은 스스로의 소리 파빌리온을 만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세 번째 테마는 건축가 이타미 준이 귀 기울였던 제주의 지역성을 테마로, ‘건축 파빌리온’을 제안한다. 특히 유동룡미술관은 공공성이라는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 사업의 취지를 바탕으로, 세 번째 테마에 해당하는 파빌리온의 작품 공모를 진행했다. 제주특별자치도건축사회 및 (사)한국건축가협회가 협력하여 함께 진행한 본 파빌리온 공모는, 만 45세 이하의 젊은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경력과 자격 조건없이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김영배 건축가가 최종 선정됐다. 해당 공모에 선정된 작품은 이타미 준의 '수풍석 미술관'을 이은 '네 번째 자연'으로, 파빌리온 내부에서 제주의 네 번째 자연인 ‘빛’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감각의 경험을 이끌 예정이다.

 

유동룡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사업의 취지상 기획의 과정 속에서도 분야 간, 세대 간 경계 없이 적극적으로 함께 소통하고자 했다‘고 전하며, ”'이 땅을 여끄다'라는 전시 제목과 같이 이 땅의 자연을 중심으로 만난 건축가, 예술가, 지역사회 관계자들, 그리고 관람객분들을 모두 엮어 함께 호흡하고 생각을 나누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유동룡미술관은 최근 '미묘하게 열린 어둠 안에서 : 이타미 준' 전시를 개막했다. 본 전시를 통해서 이타미 준 작품 세계의 근원이 된 그의 ’경계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뉴스출처 : 유동룡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