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시도의정뉴스 기자 | ◇ 허브영감농장 추영임 대표 인터뷰
Q 허브영감농장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허브영감농장 대표 추영임입니다. 허브영감농장은 캐모마일, 로즈마리, 민트 등 노지에 키우는 허브 식물을 기본으로 다양한 원예체험을 하는 허브전문농장입니다.
Q 허브영감농장을 설립하시게 된 동기와 사유는 무엇일까요?
A 이전에 과학교사를 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학대 아동 학습지원 봉사를 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저를 거부했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동들에게 교과서 위주의 학습보다는 식물을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고, 식물에 일상적인 이야기도 하고, 마음도 이야기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식물의 구조 등을 알려주는 과학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이 천천히 마음속의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마음은 저한테 열기 전에 식물에 먼저 열었던 것이었고 식물이 아이들의 친구가 된 것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자연과 함께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원예체험농장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그중에 일상생활에서 많은 활용이 가능하고 식용이 가능한 허브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Q 허브영감농장 운영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점은 무엇일까요?
A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체험을 오시는 분들의 행복입니다. 아이들과 주말에 갈 곳을 찾다가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취미 동아리, 기업 세미나, 노인대학 등 다양한 연령대 분들이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체험을 오십니다. 그분들이 저희 농장에 머물러 있는 시간 동안은 행복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체험이 되도록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희 농장은 한 번만 오시는 분들보다는 주기적으로, 정기적으로 오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저희 농장은 체험객들이 한번 왔다가는 체험농장이 아닌 별장처럼 편안하게 오셨다가 즐길 수 있는 농장이 되기를 바라고 그러기 위한 노력을 가장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허브영감농장의 특장점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저희 농장은 체험객의 맞춤형 체험농장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허브 식물을 키우고 심고 수확하는 부분은 다른 체험농장과 같지만, 그 안에서 체험객이 원하는 부분을 녹여서 체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회성과 자존감을 높이기를 원하는 아이들과 식물을 키우는 방법과 활용방법을 알고 싶은 체험객들,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분들과 친목 도모를 원하는 분들에게 각각 그에 맞는 체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업 세미나 장소를 원하는 기업체 분들에게는 대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데이클래스 체험을 진행하기도 하고 3회~10회차로 체험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Q 허브영감농장 설립 후 가장 보람 깊었거나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으시다면?
A 제가 체험객분들에게 별장처럼 편안한 체험농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편안하려면 언제나 그냥 와도 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 농장에 체험을 오셨던 분들이 다음에는 그냥 들리십니다. 오셔서 차 한 잔을 마시고 가시기도 하시고 제가 잡초를 정리하고 있으면 같이 도와주시기도 하시고 도시락을 사 오셔서 드시고 가시기도 합니다.
또한,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한 유치원 가족이었습니다. 유치원에서 방문하여 체험하고 갔었는데, 그중 한 아이가 가족을 데리고 다시 방문했습니다. 너무 좋았다면서 부모님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부모님과 같이 체험하는 아이의 행복했던 모습이 어찌나 눈에 선하던지 그 후에도 그 가족분들은 종종 방문하십니다. 오셔서 이야기하고 가시고 같이 수확하고 가시기도 합니다. 우리는 보통 주말이 되면 어디에 갈지 고민을 계속하게 되는데, 그런 고민 없이 허브영감농장을 편안하게 오시는 체험객분들이 많아지면서 방문객분들이 저의 마음을 아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가장 보람된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 및 전망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희 농장은 체험객분들과 소통하는 체험농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삶을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나를 되돌아보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어떤 것이 불편한지 등 가족이나 지인들과 이야기하면서 풀리는 부분도 있지만, 가끔은 자신을 모르는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건 성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 어르신분들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찾아오는 그런 농장이 되고 싶습니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이곳에 작은 도서관을 짓는 게 저의 앞으로의 목표이자 소망입니다.
Q 독자분들께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저희 농장은 노지에 키우는 허브 식물을 기반으로 하는 허브 전문 농장이므로 3월부터 11월 말까지 체험을 진행합니다. 겨울 동안은 허브들도 쉬는 시간입니다. 날이 따뜻해지는 3월이 되면 방문하시기 일주일 전에 예약하시고 편안하게 놀러와 주시길 바랍니다. 어떤 목적이든 그 이상의 체험농장을 경험하시게 되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뉴스출처 : 포탈뉴스(동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