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시도의정뉴스 조희석 기자 | 서울 성북구에서는 제79주년 광복절을 더욱 뜻깊게 할 전시를 기획했다. 독립운동가이자 문학인인 만해 한용운과 이육사가 나라를 되찾기 위해 겪었을 시련과 꺾을 수 없는 독립의 의지를 느낄 수 있는 특별전을 성북근현대문학관(성북구 성북로21길 24)과 문화공간 이육사(성북구 종암로21가길 36-1)에서 각각 만날 수 있다.
성북근현대문학관에서는 만해 한용운 서거 80주기를 기념해 특별전 '긔룬 것은 다 님이다 : 만해 한용운의 문학과 심우장'이 진행 중이다. 국내 소량만 남아있는 "님의 침묵"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조성했으며, 만해의 문학을 독립운동을 수양과 실천의 과정으로 이해하고, 그 뜻을 펼치고 계승하는 공간으로 심우장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9월 29일까지다.
문화공간이육사에서 개관 5주년을 기념해 기획전'화답花 答: 꽃 성으로부터'가 진행 중이다. 전시는 ‘문화공간이육사’가 관람객에게 건네는 짧은 편지로 구성되며, 이육사가 걸었던 겨울 같은 시기를 마주 보고, 결국 나라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눈 감았으나 힘든 시기를 견디며 희망을 노래했던 것처럼 관객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응원하고자 한다. 전시에서는 ‘문화공간이육사’가 종암동에 뿌리를 내리고 싹 틔우며 걸어온 흔적들을 아카이브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서 기나긴 겨울을 지나 드디어 마주하게 되는 봄을 상징한 ‘타오르는 꽃 성(城)’이 하이라이트다. 전시는 오는 12월 6일까지 이어진다.
성북구에서 발행한 『성북구 독립운동가 사전(2021)』에 따르면 성북에서 태어났거나 살았던 독립운동가는 무려 142명이다. 3·1운동의 주역인 한용운·오세창, 조선의열단에서 활동한 최용덕·오세덕,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요인인 이승만·조소앙·장건상, 신간회와 조선어학회에서 활동한 안재홍·이극로 뿐만 아니라 마라토너 손기정 일장기 말소 사건의 주역인 이길용,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출신의 시인 이육사도 성북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이다. 이 중 한용운과 이육사는 1944년에 숨을 거두며 나라의 독립을 보지 못한 아픔이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근현대문학관과 문화공간이육사에서 마련한 특별전이 제79주년 광복절이 더욱 의미 있게 만들기를 바란다”라며 “성북구는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과 그 뜻을 지키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갈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뉴스출처 : 서울특별시성북구]